교육적 대안의 새로운 상상력, 농촌유학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2-11-16 10:23:02 조회수 2715  

교육적 대안의 새로운 상상력, 농촌유학

교육학자, 또는 학부모의 눈으로 바라보다.

 

하 태 욱 

uktaeha@yahoo.co.kr 

http://www.facebook.com/taewook.ha.58

2012. 08. 24 전라북도 농촌유학 학부모 설명회에서



  영국에서 대안교육을 연구했다. 배운 걸 대안교육 동네에서 나누기에 열심인 드문 연구자다. 성공회대와 복음신대에서 강의와 연구도 하고, 대안교육연대 운영위원, 대안교육부모연대 교육위원, 생태산촌 농촌유학 전문위원 등으로 부지런히 활동한다. 하나 있는 아들을 농촌유학과 대안교육으로 키우면서 부모로서도 대안교육과 농촌유학의 가치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교육을 이야기할 때 흔히 저지르는 오류들은 이분법적인 사고에 기반을 둔 것들이 많다. 공교육이냐 사교육이냐, 대학을 갈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이분법적 논란들은 사실상 다양한 선택권을 가져본 적 없이 하나의 사다리에 매달려 선발과 탈락만을 경험했던 우리 사회를 그대로 설명해준다. 그러나 세상살이라는 것이 어디 그렇게 두부 자르듯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나뉘는 것이던가.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에는 무수한 스펙트럼의 교육들이 존재하고 (혹은 할 수 있고), 대학을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거나 배움의 길들은 다양하다. 문제는 우리에게 이런 선택을 할 용기가 없다는 측면에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다양한 대안과 선택을 만들어내고 선택할 수 있는 상상력이 우리에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차원에서든 집단적으로든. 획일적 공교육 시스템을 거부하면서 교육에 새로운 상상력을 발현해보고자 시작되었던 대안교육조차 ‘학교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는 측면이 비판받고 있음을 상기해볼 때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근대의 산물인 ‘학교’를 넘어 어떤 배움의 틀이 가능할 것인가,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모형을 탐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민들레>가 기획하는 이번 ‘틈새학교’ 기획은 우리 사회에 교육의 새로운 상상력을 촉발할 기회가 되리라 기대해본다. 이미 대안교육연대와 대안교육학부모연대를 중심으로 대안적 고등(중등후)교육과정을 상상하는 시도들이 있어왔고, 개별 현장에서도 학교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그림들을 펼쳐내고 있다. 이런 시도는 비단 대안교육 진영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시민단체나 연구 집단들이 청소년/청년을 위한 과정들을 열어놓고 있으며 이 과정들 간의 소통/교류/연대의 모색이 시작되고 있다.


  청소년/청년 과정과 비교해볼 때 초등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틈새학교’의 필요성이나 가능성이 소홀히 다뤄져왔다. 초등 연령대에서는 기초학습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과정은 ‘틈새학교’라기 보다는 ‘방과후’, ‘보습교육’, ‘특기적성’, ‘체험학습’, ‘들살이’, ‘계절학교’ 등의 형태로 기초학습을 보충/보완하는 형태가 주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도 초등과정에서의 틈새학교라 할 수 있는 사례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우리에게 흔히 ‘산촌유학’으로 알려진 ‘농촌유학’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산촌유학은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하던 소다테루카이(敎る會)라는 단체가 1976년 일본 나가노현(長野縣)에서 처음 시작한 틈새학교다. 입시중심의 도시적 교육 현실에 고민하던 젊은 교사가 중심이 되어 일회성/상업성이 강한 캠프나 체험학습의 한계를 벗어난 ‘진짜 시골살이’를 교육에 접목시켜보려는 시도였다. 처음에는 방학을 활용한 자연체험 활동으로 시작된 이 교육적‧생태적 시도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원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인구 감소로 고민하던 지방자치단체들이 호응하기 시작하면서 일 년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전국에 확산된다. 현재는 약 90여 개 마을에서 실시 되고 있다고 한다.  -고쿠분 히로코(2008). 산촌유학: 우리는 시골로 유학간다! p.6 -

 

 

 일본에서 산촌유학이 진행된 지 30년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민들레>를 중심으로 귀농과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일본 사례를 연구하고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왔다. 일본의 ‘산촌유학’이란 용어보다는 우리의 현실에 맞게 ‘농촌유학’이나 ‘농어촌유학’, ‘농산어촌유학’, ‘시골살이’ 같은 표현 -'산촌'이란 말이 우리말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가 아님을 감안하여 우리말로 자연스러운 명칭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일단 이 글에서는 당사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농촌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을 쓰고 있으며 현재 2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농촌유학’은 말 그대로 농촌으로 가서 지내면서 공부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학’이라 하면 단순히 학습적인 측면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유학은 내 기존의 터전과는 다른 곳에서 살면서 문화적 견문의 확장과 경험의 축적을 함께 꾀하는 것이다. 농촌유학 역시 농촌의 자연과 생태적 삶이라는, 도시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낯선 환경을 살아내게 함으로써 삶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기유학의 경우 아이들은 농촌유학센터 또는 농가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그 마을의 주민이 되어 그 마을의 학교를 다닌다.

  

  요즘 농촌의 학교들은 모두 인구감소로 소규모 초등학교 혹은 그 분교로 운영되고 있기에 아이들은 도시와 달리 교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지낼 수 있다. 실제로 농촌유학을 하고 있는 아들 녀석 교과서를 들여다보니 서울 학교에서는 숙제로 떠넘겨져 부모가 씨름해야했던 부분들에 담임교사의 흔적들이 가득했다. 산골 분교로 발령난 젊은 담임교사에게 10명 이내의 소규모 학급은 개별 교육을 하기에 매우 훌륭한 조건일 수밖에 없었으리라.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자기가 생활하는 농가/유학센터로 돌아와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한다. 자연을 벗 삼아 산으로 들로 냇가로 자유롭게 친구들과 뛰어다니는 시간도 있고 농가 부모/센터 교사의 구조화된 교육활동도 있다. 계곡에서 다슬기와 도롱뇽을 잡고 농사를 짓고 나물을 캐고 가축을 기르는 생활들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농촌 체험을 뛰어넘어 생태적 삶을 체득한다. 도시 질병인 아토피나 왕따 등의 관계 갈등은 덤으로 완화된다. 대부분 친환경 먹거리로 제공되는 식사와 간식들은 아이들의 식습관을 개선시켜준다. 실제로 아들녀석은 예전에 즐겨 먹던 스팸이나 라면 따위를 짜다면서 피하기 시작했다. 일 년 넘는 기간 동안 시골밥상을 대하면서 입맛이 싱거워져 인공적인 음식이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진 것이다. 건강하게 먹으면서 활동량은 많아지니 비만이거나 약골인 아이들도 몸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은 집과 부모를 떠나 생활하면서 그야말로 쑤욱 자란다. 어떤 부모는 그 어린 아이를 어떻게 떨어뜨려 놓을 수 있느냐며 독하다고까지 하지만, 실상 아이들은 엄마 보고 싶어 하는 것도 잠깐, 자연과 친구들 속에서 스스로 자란다. 오히려 문제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가장한) 욕심을 놓지 못하는 부모들이다. 아이는 잘 적응하고 있는데 안 되겠다며 아이를 데려가거나, 도시에서 하는 학습지 등 보습교육을 시켜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머힐 창립자 A. S. Neill이 말한 것처럼 문제 아이는 없다. 다만 아이의 욕구를 심리적으로 왜곡시키는 문제부모가 있을 뿐이다. 농촌유학을 보내면서 물리적으로 분리된 부모는 아이를 구속하거나 자기 욕심대로 만들려고 할 수 없으니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오히려 애틋해지고 따뜻해진다. 대화가 없던 부모자식 사이에도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로 화제꽃이 피기 마련이다.


    영국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한국에 돌아와 서울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한 우리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했었다. 어른들은 성적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비교하고 차별했으며, 그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뒤틀어져서 영악하게만 굴었고, 아이는 그 속에서 늘 친구관계로 힘들어했다. 영국에서는 교사에게 ‘항상 즐겁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고 평가받던 아이가 서울에 와서 ‘산만하고 뒤처지는 아이’라는 평을 들어야 했다. 아이가 달라졌기보단 아이를 보는 교사의 기준이 달랐으리라.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머리에서 경보음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아내의 표현이 나올 때쯤, 아이에게 대안적인 길을 찾는데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대안들을 놓고 아이와 오랜 탐색 끝에 농촌유학을 선택하게 되었다. 농촌유학 몇 개월 만에 아이는 다시 즐겁고 행복하며, 심지어는 제법 의젓하고 진중하기조차 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울 학교에서 잃었던 자존감을 다시 회복하고, 억지로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무기력증과 짜증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내고 열심을 보이는 모습이 무엇보다 기뻤다. 무엇보다 항상 웃음기 띤 밝은 표정을 다시 되찾은 것이 다행스러웠다. 우리 아이가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아이는 지극히 보통이었지만 서울의 학교는 보통을 허용하지 않는, 끊임없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주어진 조건에 맞춰야만 하는 환경이었다. 아이가 자신답게 자라날 수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내 아이의 변화를 보면서 대안교육을 전공한 교육학자로서 농촌유학의 교육적 가치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틈새학교로서, 혹은 징검다리로서, 많은 가능성과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이하의 내용은 제 1차 농촌유학포럼에서 발제한 '농산촌유학의 교육적 가치와 현실적 한계'라는 글의 일부분을 발췌 요약한 것이다-

 

1) 인간관계적 규모 (Human Scale)

  농촌유학은 소규모다. 학교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왕따, 학교폭력, 체벌, 돈봉투, 성적우선 등은 모두 인간적인 관계를 나눌 수 없도록 기계화 ‧ 대형화된 학교교육의 폐해다. 아이들마다 성장속도와 흥미분야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개인에게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지지와 존중의 인간적 관계가 촘촘한  소집단 속에서 삶은 사회적 가치와 승인을 얻는다. 실제로 작은 학교의 수업의 질, 학생과 교사 간의 긴밀한 접촉,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관심과 책임감 등은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작은 학교의 아이들은 긍정적인 자아상, 소속감과 유대감, 구성원들 간의 관계, 직접 참여도, 높은 출석률 낮은 문제행동 등의 차원에서 강점이 있다. 특히나 초등학교 연령대에서는 교육이 전문성보다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고려와 배려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작은 규모의 생활 및 학습공간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2) 생태주의

  진정한 생태는 자연과의 밀착된 관계 속에서 나온다. 일 년 사계절의 변화를 땅과 물과 하늘 속에서 느끼며 농사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깨닫는 과정이 생태교육이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인간중심주의의 근대적 세계관을 반성하게 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에 대한 관계망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 과정이 바로 생태주의 교육의 핵심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교육이 아닌 삶의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천적 학문으로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의미와 과정을 조직하는 것, 바로 농산촌유학이 실천하는 삶이다.


3) 노작교육

  생태주의적으로 볼 때 인간의 육체와 정신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삶은 그 통합적인 전체성 안에서 의미를 얻는다. 교육에서도 정신의 발달과 육체의 발달은 함께 가야 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근대적 산업생산 체제의 시대가 깊어지면서 현대인들은 육체노동을 정신노동보다 하등한 것으로 취급하거나 심지어는 아예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한다. 노작교육은 손으로 대표되는 육체적 활동이 정신과 함께 작용할 수 있는 통합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대한 교육사상가들, 루소, 페스탈로치, 듀이, 슈타이너, 프레네, 니일 등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노작학교를 주창한 바 있다. 도시에서의 생활이 끊임없이 손과 머리를 분리하는 형태라면, 농산촌유학은 이를 다시 잇고 통합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자연과 물질, 사고와 정신이 통일되는 삶의 교육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4) 자유교육과 공동체(관계-소통)교육

  교육의 차원에서 자유는 다른 모든 지식이나 태도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져야만 하는 결과물이다. 시행착오라는 교육과정을 허락하지 않으면 자유라는 교육결과도 얻어질 수 없다. 때로는 이기적이거나 무책임하게 보일지라도 믿음과 끈기로 기다려주어야만 자유가 싹을 틔울 수 있다. 그러나 교사는 기다려 줄 시간이 없고 학부모는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자유를 실천해볼 기회가 없이 통제된 생활 속에서 아이들은 오히려 이기주의를 체득한다. 자유를 공동체와 대척되는 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자유는 공동체와 맞닿아 있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다. 핵가족 세대 속에서 소공자‧공주로 자라온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자유를 실험하고 공동체와의 공존을 고민할 교육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농촌유학을 통해 작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몇 십 명까지 함께 가족처럼 밀착된 관계를 맺으면서 아이들은 관계와 소통에 대해 실험과 고민을 할 기회를 얻는다.


5) 감성예술교육

  예술교육은 마음의 나눔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교육은 기능교육이 아니라 감성교육일 수밖에 없다. 감성교육은 황홀한 미적 체험을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숲과 물, 땅과 하늘의 속삭임을 들어보는 것은 모두 감성예술교육의 수업이다. 농촌유학은 별을 볼 시간도, 여유도, 환경도 되지 않는 도시아이들에게 새로운 감성의 장을 열어준다. 이 미적 체험은 다시 경계를 넘어 유연성과 호기심으로 아이들에게서 돋아난다. 지적‧정서적 연상의 갈래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면서 생각의 지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생각의 지도는 자연 속에서 길러진 실천력을 통해 새로운 기획들을 만들어낸다. 예술교육이 단순히 악기를 다루는 기능에 멈추어서는 안 되는 까닭이며 농산촌유학이 감성예술교육의 가능성이 큰 이유이다.


  농촌유학을 선택하는 과정은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농촌유학 센터/농가 마다 색깔과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많이 다녀보면서 아이에게 가장 잘 맞을 만한 곳,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센터형과 농가형 간의 차이와 장단점도 각각 있다. 두 가지를 조화시키려는 복합형도, 아예 온 가족이 귀농/귀촌하는 가족형도 가능하다. 농촌유학을 결정했으면 기존에 다니던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주소지를 옮기고 전학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원 주소와 학적을 유지하면서 ‘교류학습’이나 ‘교환학생’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이 제도를 잘 모르기 때문에 미리 소속 시도교육청에 문의해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교육청에 따라 다르지만 교류학습은 보통 한 달 이내의 단기간, 교환학생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를 허락해준다.


  일단 유학을 시작하면 최대한 아이의 적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걱정이나 욕심을 내세워 자주 아이를 보러 가거나 집에 데려 오거나 하면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더 힘들다. 아이 생활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은 필요하지만 아이의 생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농가부모/센터교사에게 믿고 맡겨야 한다. 아이가 둘 사이에서 혼란스럽지 않도록 한쪽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농촌유학은 시작단계여서 대안교육 현장들이 초창기에 겪었던 어려움과 시행착오들을 그대로 겪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교육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동지로서 서로에게서 배우고 협력하면, 많은 ‘틈새’들이 생겨나서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선택권 속에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길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와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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