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 탐방] 이웃 마을로 마실 가고, 소설 속 배경지도 여행하는 '한 달 살기'가 재미있는 마을, 남원 선돌촌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20-02-13 10:03:22 조회수 208  
링크 http://www.ktsketc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99

사진 / 조용식 기자
가족들만 '한 달 살기'를 할 수 있는 전북 남원의 선돌촌마을.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남원] 가족들이 남원을 찾는다. 한 달 살기를 위해서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밖으로만 다닌다. 지리산 중턱의 계곡으로, 숲으로, 이웃 마을로... 책도 보고, 명상도 하고, 사과도 직접 따서 먹는 일이 즐겁단다.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니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집의 기둥과 기둥 사이로 연결된 빨랫줄에는 수건 7장, 베개 커버 5장이 걸려 있다. 문 창살 아래로 신발과 슬리퍼, 고무신 그리고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돌들이 나란히 기둥에 기대어 햇볕을 쬐고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이곳은 전북 남원의 선돌촌마을로 가족들만 들어와서 ‘한 달 살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 걷기, 계곡에서 명상, 독서로 하루 보내기
“퇴직하신 공무원이나 교사들이 가족과 함께 한 달 살기를 하는데 그냥 쉬는 것만으로 큰 만족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방 안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변의 둘레길이나 계곡 등을 찾아 산책이나 명상, 독서 등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지요.”

사진 / 조용식 기자
마을은 지리산 자락 중턱에 위치한 덕분에 계곡까지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올해로 3년째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는 김혜원 선돌촌마을 사무장은 지난 2년 전부터는 1년 예약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방 안에는 스케치북에 직접 그린 마을의 약도가 인상적이다. 농협, 마트, 유기농 매장, 밤나무 그네, 논둑길과 둑길(뚝방길) 산책 코스, 책 대여점, 경치 좋은 곳 등은 물론 주변 장날까지 알기 쉽게 표시해 놓았다. 

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검정 고무신에 예쁜 꽃무늬를 그려 넣는 주부들 그리고 주변 마을로 마실 가기를 좋아하는 어른들까지 일상의 시골 생활에 재미를 붙이며 사는 것이 산돌촌마을의 한 달 살기 특징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돌 그림 그리기.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알록달록 꾸며진 돌들이 시선을 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한눈에 보는 한 달 살기 숙소 주변의 안내도.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리산 자락 중턱에 위치한 덕분에 마을에서 계곡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계곡을 바라보는 순간 자연이 주는 풍광에 매료되어 한 달 살기 동안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가 계곡이다. 널찍한 바위에 누워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가락 삼아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추어마을에서 즐기는 미꾸라지 잡기, 하늘별마을에서 별자리 여행, 달오름마을에서 다도 체험, 춘향허브마을에서 허브 식물 재배는 물론 계절별로 포도 따기, 사과 따기 등으로 이웃 마을의 주민과 인심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흥부마을 하면 ‘박’, 조롱박 꾸미기 체험 인기
지리산과 덕유산의 싸리재, 복성재,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아막성 아래에 있는 흥부마을로도 마실 간다.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흥부마을은 판소리 ‘흥부가’의 무대이자 발상지이다.

흥부마을에서는 흥부전의 박 이야기와 함께 흥부마을에서 수확한 조롱박에 자기 손으로 예쁜 그림을 그려 넣는 조롱박 꾸미기 체험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흥부소공원 안내도.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흥부가 살았다는 발복 집터.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흥부 묘로 추정되는 박춘보의 묘. 사진 / 조용식 기자


이 마을은 흥부전 속 흥부의 삶을 만날 수 있는 흥부길이 조성되어 있다. 흥부에 굶주림을 알 수 있는 강정모퉁이, 흰죽배미, 허기재를 만날 수 있으며, 놀부가 흥부의 화초장을 자기고 개울을 건너갔다는 화초장바위도 마주한다. 박춘보(흥부)의 묘로 추정되는 비석과 흥부가 살았다는 발복 집터도 방문할 수 있다.

소설 <혼불>의 배경지, 서도역과 혼불 아리랑
흥부마을이 고전소설 <흥부전>의 무대였다면, 이곳에서 50여 분 거리에는 최명희의 장편소설 <혼불>의 무대를 된 노봉마을이 있다. 노봉마을을 들어서기에 앞서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곳은 일본식 목조건물의 ‘구 서도역’이다. 

서도역은 <혼불>의 도입부에 등장하는데, 효원이 대실에서 매안으로 신행(혼인을 할 때 신부가 신랑집으로 가는 의식) 올 때 기차에서 내리던 곳으로 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니면서 이용하던 장소이기도 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장편소설 <혼불>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서도역은 1932년 준공 당시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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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관을 둘러보는 여행객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서도역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는 혼불문학관이 있다. 이곳에는 소설 속 주요 장면들이 디오라마(작은 공간 안에 어떤 대상을 설치해 놓고 틈을 통해 볼 수 있게 한 입체 전시)로 전시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혼불 오케스트라의 혼불 아리랑 공연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오케스트라를 공연한 노봉마을 할머니들과 여행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2018년부터 노봉마을의 할머니로 구성된 혼불 오케스트라의 ‘혼불 아리랑’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혼불 아리랑은 10여 명의 할머니가 혹독한 시절 눈물을 흘려야 했던 사연들을 개사해 아리랑 가락과 물박놀이 박자에 맞춰 부르는 공연으로 2018년 제6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전국대회 문화복지 분야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INFO 서도역
일제강점기인 1932년 준공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구 서도역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소설 <혼불>의 내용처럼 ‘혼불 문학 신행길 축제가 매년 11월에 열린다. 
주소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길 32 구 서도역 영상촬영장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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