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자연이 선생님이자 놀이터 “우리는 시골로 유학 왔어요”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9-11-11 09:52:12 조회수 8  
링크 https://www.nongmin.com/plan/PLN/SRS/316391/view
충북 단양군 가곡면의 한드미농촌유학센터 강당. 전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영남가락 가운데 한 대목인 ‘별거리 달거리’ 장단에 맞춰 북과 꽹과리를 치고 있다.


단양 한드미농촌유학센터로 유학 온 아이들

도시 아이들,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 와 한학기 이상 정규교육

농촌 들녘서 친구들과 뛰놀고…하고 싶은 공부·체험도 마음껏

인성교육 역점…학업 스트레스 사라지고 자기주도성 높아져
 


‘농산어촌 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을 가서 6개월(한학기) 이상 정규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 방과 후에는 유학센터 등이 마련한 체험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한다. 아이들이 공교육 과정을 이수한다는 점에서 대안학교와 구별된다. 농산어촌 유학은 1968년 일본에서 싹텄고,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0년 3곳에 불과했던 농산어촌 유학 운영단체는 현재 26곳까지 늘었고, 전국의 유학생수는 270명가량 된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공부하니 몸과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특히 학원 스트레스가 없어 정말 좋아요.”

충북 단양군 가곡면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에 다니는 농촌 유학생인 조상민군(13·인천서 전학)은 요즘 학교생활이 매우 즐겁다. 농촌 들녘이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소리치며 뛰어놀 수 있어 좋고, 방과 후엔 학교에서 배우고 싶었던 과목이나 악기·놀이를 싫증날 때까지 할 수 있어서다.

조군은 현재 가곡면 한드미농촌유학센터에 머물며 대곡분교 6학년에 다니고 있다. 조군은 “산과 들을 보며 생활하다보니 가슴을 짓눌렀던 압박감(?)이 사라졌다”며 “공부에 다시 흥미가 생겼고 꿈도 많아졌다”고 했다.

조군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이런 모습을 생각할 수 없었다. 조군은 “그때는 매일 학교와 학원 3~4곳을 다녀야 했는데, 오히려 공부가 재미없었고 자신감도 잃었다”면서 “하루 일정이 꽉 짜여 있다보니 답답함만 느꼈다”고 털어놨다.

결국 조군은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4학년 여름방학 때 한드미농촌유학센터에서 운영하는 캠프를 찾았고, 이듬해 이곳으로 오게 됐다. 조군은 “처음엔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신감도 생겼고 모든 게 정말 좋다”며 “초등학교 졸업 후에도 인천으로 안 가고 단양소백산중학교에 입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드미농촌유학센터의 유학생은 전국 각지서 온 초등학생 31명, 중학생 14명 등 모두 45명이다. 숙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갖추고 생활지도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이곳 아이들은 대곡분교(초등학생)와 단양소백산중(중학생)에서 정규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취침 전인 오후 9시까지 유학센터의 방과 후 프로그램에 맞춰 생활한다. 한드미농촌유학센터 측은 “‘풍물교실’과 같은 특별프로그램 외에도 농촌과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90여가지가 넘는다”면서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아이들의 ‘자기주도성’이 높아져서다. 올해초 6학년 박민찬군을 이곳에 보낸 학부모 박인실씨(45·충북 청주)는 “농촌유학 생활 10여개월 만에 아이가 스킨십과 자기주장을 스스럼없이 편하게 한다”면서 “무엇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형 학생’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3학년인 둘째 아들도 자기가 원한다면 5학년 때 보낼 계획이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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